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3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0억8470만원으로 집계됐다. 3분위는 서울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5등분했을 때 가운데 구간(20%)이다. 지난해 12월 9억7130만 원보다 1억1339만원(11.7%) 올랐다.
3분위 평균은 2월 10억14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넘어선 뒤 상승폭을 키웠다. 월간 상승률은 6월 1.56%, 7월 1.68%, 8월 1.61%로 3개월 연속 1.5%를 웃돌았다. 올해 들어 8개월간 매달 평균 1417만원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승률은 3분위가 가격 구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분위는 9.6%, 4분위는 8.6%, 1분위는 6.3% 올랐고, 상위 20%인 5분위는 2.5% 상승에 그쳤다. 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8월 30억1652만원에서 30억382만원으로 0.4% 하락했다.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2월 7.4에서 8월 7.1로 낮아졌다. 세제개편과 대출 규제가 함께 작용하면서 중간 가격대에 실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남3구에서는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늘어난 반면, 대출 한도 안에서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간 가격대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고가 아파트는 세 부담과 대출 한도로 매수세가 약해졌지만, 대출로 접근 가능한 10억원 안팎 아파트에는 실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3분위 평균 전셋값은 5억5826만원으로 올해 들어 4588만원(9.0%) 올랐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지난해 12월 4억5892만원에서 5억2643만원으로 벌어졌다. 서울 3분위 평균은 전국 3분위 평균 3억3096만원의 3.3배였고, 전국 3분위 평균 상승률은 올해 1.1%였다. 전국 5분위 배율은 14.5에서 15.6으로 확대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내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와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지속되면 매수 여력이 소진돼 상승폭이 둔화할 수 있어,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확산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