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월 넷째 주까지 86주 연속 상승해 문재인 정부 때 세운 85주 기록을 넘어섰다. 다만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29%에서 9월 넷째 주 0.09%로 낮아져 5주 만에 3분의 1 수준이 됐다. 오름세는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빠르게 줄었다.
강남구는 0.56%,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하락했다. 강남구는 6주 동안 누적 하락 폭이 2%포인트를 넘었고, 용산구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5주 연속 낙폭을 키워 이번 주 0.26% 하락했다.
외곽 중저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대문구는 0.41%, 동대문구·성북구는 각각 0.36%, 노원구는 0.34% 올랐다. 다만 이들 지역도 상승 탄력이 약해지는 흐름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자 부담과 대출 규제, 연말 은행 가산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 상승률이 연말 0.01% 수준까지 낮아지거나 하락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성훈 LH 사장은 9월 30일 경기 용인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규제지역의 15억 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 원을 추가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LTV 70%를 적용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행태가 공동체에 부정적이라는 취지다. 삼성전자 사내대출 등 기업 대출도 규율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LH 자체 대출은 노조와 협의해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재정경제부와 사전 협의한 발언은 아니어서 즉각 정책으로 이어지기보다 수요 관리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가 추가로 강화되면 청년층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2~7월 **30대의 서울 주택 매수액 39조5984억 원 중 금융기관 대출 비중은 40.1%**로, 40대 25.1%와 50대 14.5%보다 높았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10억 원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할 때 LTV 70%를 적용해도 대출 한도는 6억 원이어서 최소 4억 원의 자기자금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