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용 40㎡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반기 들어 빠르게 오르며 일부 중·대형 면적대 상승률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지난주(9월 28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해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 상승률은 올해 1월 3.99%로, 전용 40㎡ 초과60㎡ 이하의 10.34% 등 다른 면적대보다 낮았다. 그러나 6월 6.28%, 7월 7.09%로 오른 뒤 8월부터 8%대를 이어갔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의 상승률은 7월 7.93%로 소형을 웃돌았지만, 8월에는 7.95%로 소형의 8.0%보다 낮아졌다. 이 면적대에서 소형 상승률이 앞선 것은 9년 만이다.
서울 곳곳에서는 소형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위브 전용 36㎡는 지난달 30일 6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서구 등촌동 등촌주공5단지 전용 37㎡는 올해 4월까지 6억원대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3일 8억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소형에 매수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8월 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가운데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가 2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억원 이하는 25.5%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입지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소형을 선택하고, 전·월세 물량 부족으로 청년층 매수세도 강해졌다며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소형 면적대의 주거 편의성이 낮아 매수 수요가 적은 유형이라며, 가격 급등기에 신중하지 않은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