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주간 상승률은 5주째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9월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종전 최장 기록인 85주를 넘어섰다.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29%에서 9월 넷째 주 0.09%로 낮아져 한 달여 만에 약 3분의 1 수준이 됐다.
강남3구는 모두 하락했다. 강남구는 한 주 동안 0.56% 내렸고, 최근 6주 변동률도 -0.11%, -0.41%, -0.35%, -0.36%, -0.42%, -0.5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33%, 0.19%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구 압구정·대치동, 서초구 반포·잠원동, 송파구 방이·잠실동 주요 단지에서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밖에서는 용산구가 전주 0.02% 상승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최근 6주간 상승률은 0.04%, 0.09%, 0.10%, 0.07%, 0.02%로 둔화한 뒤 하락 전환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서대문구가 0.4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는 각각 0.36%, 노원구 0.34%, 강북구 0.31%, 금천구 0.25% 상승했다. 대단지·역세권·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다만 동북권 상승률은 0.33%에서 0.28%, 서북권은 0.23%에서 0.18%, 서남권은 0.20%에서 0.16%로 각각 낮아졌다.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매수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가격 수준이 높은 강남권은 금융비용 증가와 대출 한도 축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거래 위축 속에 가격 조정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