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 이행률 100%를 인정받은 데 이어 글로벌 RE100 운영기관이 수여하는 시장개척자상을 받았다. 공사는 물 기반 재생에너지와 직접전력구매계약(PPA), 교차송전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K-water는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WE100+ 인사이트 데이’에서 ‘2026 RE100 리더십어워즈’ 시장개척자 부문을 수상했다. RE100 리더십어워즈는 글로벌 RE100 운영기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이 참여 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대 성과를 평가해 수여한다. 시장개척자 부문은 기업·전력회사·정부와 협력해 시장 여건 개선을 이끈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수상에는 K-water가 1.5G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중 처음 RE100을 달성하고, 직접PPA와 교차송전으로 민간기업의 조달을 지원한 점이 반영됐다. 공사는 2024년 RE100 이행 실적을 제출했고,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검증을 거쳐 지난 5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 36곳 가운데 처음으로 이행률 100%를 인정받았다.
2025년 RE100 연차보고서에서 실적을 제출한 글로벌 회원사 408곳의 평균 이행률은 59%였고, 한국은 12%였다. 미국은 65%, 중국은 64%, 일본은 40%였다. 2025년 CDP 한국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해외 사업장 이행률이 각각 97%, 100%였지만 국내 사업장은 13%, 14%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은 사용 전력의 26%를 PPA로 조달하는 반면 국내 기업의 직접PPA 활용 비중은 1.5% 수준이다.
직접PPA는 전력 수요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10∼20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고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사는 방식이다. 발전사업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설비에 투자하고, 기업은 전력가격 변동 위험을 낮추면서 RE100 실적을 쌓을 수 있다.
K-water는 2023년 네이버와 용담2수력 직접PPA를 맺은 뒤 삼성전자·시화조력, 롯데케미칼·합천2수상태양광, 우리은행·안동소수력, SK하이닉스·남강수력 관련 계약과 협약을 추진했다. 2025년 거래량은 475GWh로 국내 직접PPA 전체 거래량 992GWh의 약 48%를 차지했다.
공사는 올해 신규 태양광과 운영 중인 소수력발전을 대상으로 약 47㎿ 규모 직접PPA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총 5개 공고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계약을 맺어 전력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 5.6GW와 수열에너지 1GW를 개발하고, 전국 10개 댐에는 2029년까지 총 500㎿ 규모 수상태양광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수상태양광 전력은 직접PPA를 통해 국내 수출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는 RE100 발전원으로 직접 인정되지는 않지만, 냉난방 전력 소비를 줄여 기업의 이행을 간접 지원할 수 있다. 2014년부터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온 롯데월드타워는 연간 전력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water는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전력망을 활용해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전달하는 교차송전도 추진하고 있다. 임하댐 수상태양광에 처음 적용된 사업은 지난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사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이행하고, 수상태양광과 수열 등 물 에너지 개발을 이어가며 민간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