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9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16%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전셋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6주 연속 올랐으며,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12.17%로 집계됐다.
서울 외곽 자치구의 상승폭이 컸다. 성북구·강북구·노원구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각각 0.36% 올랐고, 도봉구는 0.30%, 동대문구는 0.28%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성북·노원·강북·도봉·성동구에서 모두 10%를 넘어섰다.
반면 고가주택이 많은 지역에선 오름세가 둔화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0.23% 하락했고 강남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올해 누적 변동률은 서초구가 -0.40%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세 수요가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10·15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와 실거주 기조가 꼽힌다.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주택가격 15억원 이하일 때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다. 주택 매수를 미룬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고, 전세 매물 감소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주택자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을 세놓고 다른 집에 전세로 살던 일부 집주인이 실거주로 전환한 점도 매물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다. 10월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78건으로,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 14일의 2만3779건보다 줄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전세 수요가 꾸준한 반면 매물과 신규 입주 물량이 적어,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 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