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AI·스마트건설을 중심으로 건설산업의 미래 비전과 전문건설업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건정연은 1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RICON 20년, 더 큰 미래를 그리다’를 슬로건으로 기념식을 열었다. 주제는 ‘변혁의 시대, 전문건설업 미래비전과 혁신전략’이다.
건정연은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전문건설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6년 8월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했다. 건설시장 정책과 제도 개선, 노동·안전, 미래 정책 등을 연구해 왔으며, 지난 20년간 기본·수탁형 연구 501건과 건설시장 분석·지표 기반 이슈 분석·전문건설시장 모니터링 등 98건, 총 599건의 연구를 수행했다.
김희수 건정연 원장은 건설산업을 둘러싼 변화가 계속돼 왔다며, 앞으로는 AI와 스마트건설을 통한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설 생산체계 재편이 더 빠르고 근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기반한 전문성과 객관적·체계적인 연구 역량으로 변화 흐름을 앞서 읽고 건설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은 건정연을 건설업계의 길잡이라고 평가하고, 지난 2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문건설업의 미래를 이끄는 연구기관이자 정책 파트너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연구 활동과 성과를 담은 ‘RICON 20년, 발자취와 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건정연은 최근 5년을 디지털 전환(DX), 중대재해, 인력 수급, 탄소중립, 지역·글로벌 의제 등을 다룬 미래 정책 고도화기로 평가했다. 주요 제도 개선 성과로는 하도급법 개정을 통한 지급보증 면제 대상의 공사금액 1000만원 이하 제한, 부당특약의 민사상 효력 무효화가 제시됐다. 유보금 설정 금지 관련 부당특약·심사지침 개정, 건설업종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전문공사 보호구간 확대, 공공공사 적격심사 낙찰하한율 상향도 성과로 꼽혔다. 건설 분쟁과 현장 위험, 인력·안전·기술 전환 문제에도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조강연은 건정연 제4대 원장을 지낸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맡아 ‘AI로 건설산업의 날개를 달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전 장관은 AI가 건설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기회, 위험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미래 과제로는 AI 발전이 인간 생활과 정주 공간에 미치는 영향 분석, 건설 수요 변화 판단과 전파, 최신 AI 동향의 업계 보급을 들었다. 그는 AI와 DX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에 앞장서고, 업계에 변화를 수시로 알리는 ‘미래 레이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전문건설업이 마주한 시장·기술 변화와 대응 방안이 다뤄졌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장기 저성장,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지방 건설시장 위축을 진단하고 제도·시장구조, 기술·생산성, 인력구조, 금융·경영, 시장 다변화 등 5대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김태준 건정연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피지컬 AI와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의 현장 변화를 전망하고, 전문건설업계가 기술을 단순 수용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건정연은 지난 20년간 599건의 연구를 수행했으며, AI·스마트건설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문건설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