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에서 시작된 거래 위축이 용산·마포 등 한강변 고가 주거지역으로 확산됐다. 두 지역의 8월 아파트 매매는 151건으로, 7월 221건보다 31.7% 감소했다. 용산의 거래 감소폭은 46.5%로 마포보다 컸다.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용산에서는 가격대가 높을수록 감소가 두드러졌다. 15억원 이하 거래는 17건에서 11건으로, 15억원 초과30억원 이하는 36건에서 20건으로 감소했다. 30억원 초과 거래도 18건에서 7건으로 줄어 61.1% 감소했다. 특히 40억50억원대 거래는 드물었다.
마포는 30억원 초과 거래가 1건에서 0건으로 줄었고,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30억원 이하 구간에서도 매수세가 약해졌다. 현장에서는 매수 문의가 줄고 매물이 조금씩 나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고가 단지서 낮은 호가 등장
일부 고가 단지에서는 이전 최고 실거래가보다 낮은 호가가 제시됐다. 용산에서는 7월 55억9000만원에 거래된 뒤 47억원대 매물이 나왔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6월 26억5000만원 거래 이후 최저 호가가 24억9000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8월 세제 개편안 발표 뒤 매도 의사는 강해진 반면 매수자는 추가 조정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금리와 대출 규제 부담도 거래 판단을 늦추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호가는 집주인이 제시한 가격으로 실제 계약가격과 같지 않아, 실거래가와 현재 매물 가격 수준만 제시하고 별도의 하락률은 계산하지 않았다.
8월 계약분은 신고기한이 아직 남아 거래 건수가 추후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수치는 기사 작성 시점까지 신고된 거래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월간 가격 지표도 약세
KB선도아파트50은 9월 전월 대비 0.22% 하락해 4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월간 가격 지표도 0.30% 하락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월보다 1.4포인트 낮아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강 이남 11개 구는 108.9, 이북 14개 구는 124.8로 이남 지역의 하락폭이 더 컸다. 두 지수는 모두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