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전주보다 0.18% 올랐다.
경기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 영통구로 전주보다 0.62%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5.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가 무주택 사원에게 주택 구입 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기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영통구를 포함한 경기 남부권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1일 21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 6월 20억1000만원에 거래된 뒤 석 달 만에 거래가가 더 올랐다.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84㎡도 지난 8월 20억원에 거래됐다. 망포동 센트럴하이츠 전용면적 136㎡는 지난달 11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경기 남부의 다른 지역도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는 0.56%, 용인 기흥구는 0.35%, 수원 권선구와 화성 동탄구는 각각 0.33% 올랐다. 화성 병점도 0.33%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삼성전자 사내대출에 따른 유동성 유입 효과로 수원 영통과 성남 분당의 상승률이 높았고, 일부 수요가 화성 병점이나 오산 등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전주의 0.09%보다 높았다. 종전 최장 기록은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 85주 연속 상승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구가 0.3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북구 0.35%, 금천구 0.34%, 관악구 0.33%, 도봉구 0.32%, 노원구 0.31%, 성북구 0.30%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0.34%, 서초구는 -0.27%로 하락했지만 전주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송파구(-0.19%)와 용산구(-0.01%)는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랐으며, 강북 14개 구 상승률은 0.23%로 강남 11개 구의 0.11%를 웃돌았다. 성동구와 성북구는 각각 0.31%, 노원구는 0.30%, 도봉구는 0.29%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