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반면, 성남 분당과 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졌다. 지지옥션은 12일 ‘2026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4.7%로 전월 97.0%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은 37.1%에서 35.3%로 낮아졌고,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 지지옥션은 성수동 트리마제와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등 초고가 대형 아파트가 감정가의 70%대에 낙찰된 점이 서울 평균을 낮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152㎡는 지난 6월 최초 감정가 73억9000만원에 경매에 나와 두 차례 유찰된 뒤 지난달 58억7378만5940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9.48%였다. 해당 평형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9월 22일 70억5000만원으로, 낙찰가는 약 1년 전 실거래가보다 11억7600만원가량 낮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147㎡도 감정가 50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두 차례 유찰된 뒤 지난달 30일 약 40억원에 낙찰됐다. 올해 같은 주택형의 실거래 최저가가 45억원 안팎인 점과 비교해 약 5억원 낮은 수준이었다.
경기도 주요 지역은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안양시 동안구는 115.7%, 수원시 영통구는 114.0%, 광명시는 113.1%, 용인시 수지구는 111.9%, 성남시 분당구는 109.7%를 기록했다. 분당구 봇들마을2단지 84㎡는 감정가 13억5700만원보다 높은 18억30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35%를 나타냈다. 영통구 영통래미안마크원 85㎡도 감정가 7억8100만원보다 높은 8억6004만원에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110%였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지난 5일 기준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수원 영통구 0.62%, 성남 분당구 0.56%, 안양 동안구 0.41%였다. 경기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은 88.8%로 전월 89.8%보다 낮아졌고, 평택·김포·고양 등 일부 외곽지역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경기 전체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에서 6.2명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