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200억원 이상 거래가 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4건이 성사돼 역대 가장 많았으며, 초고가 거래에서는 용산구 나인원한남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전용 273㎡가 8월 27일 263억원에 거래됐다. 종전 단지 최고가인 255억원을 넘어선 금액으로, 공급면적 100평 기준 3.3㎡당 2억6000만원을 웃돈다. 국내 아파트 거래가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200억원 이상 거래는 2024년 처음 3건이 나온 뒤 2025년 2건, 2026년 4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누적 거래는 9건이다. 이 가운데 7건이 나인원한남에서 이뤄졌다.
2019년 준공된 나인원한남은 전용 207~273㎡, 341가구 규모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9월 말 기준 3.3㎡당 1억9967만원을 기록해 국내 최고가 단지에 올랐다.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에서도 200억원 이상 거래가 나왔다.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에서도 초고가 주택시장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자산가 증가와 유동성 확대 속에 대출 없이 현금으로 초고가 아파트를 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고준석 교수는 “100억을 넘어 200억원 시대 개막은 유동성이 폭증하고 있다는 하나의 단면”이라며 “세제 개편 등 정부의 잇단 초강력 규제 역시 초고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9월 20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4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