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임 대기자코퍼레이션 대표는 10월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에서 ‘AI 시대 우리 아이 인재로 키우는 10년 로드맵’을 주제로 강연했다. 19년간 교육 현장을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아이가 직접 선택하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부동산·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지만 대출만큼 큰 지출이 교육비일 수 있다”며 교육비도 재테크처럼 장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대학 입학까지 정보와 경제적 지원을 할 수는 있어도, 그 이후의 삶까지 대신 설계할 수는 없으므로 자녀에게 주도권을 넘겨야 한다는 취지다.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과 고등교육기관 학업 중단율이 함께 증가하는 현실을 짚으며, 대학 진학뿐 아니라 입학 뒤의 생활도 교육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사교육이 ‘더 일찍, 더 많이’ 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데 대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고 느끼면 학습적 무기력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린 시절 무기력이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의 열정을 꺾을 수 있다며, 지금의 교육 투입이 10년 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 만점자와 아이비리그 진학자 등을 만나며 발견한 ‘공부 잘하는 아이’의 공통점으로는 회복 탄력성과 스마트폰 관리 능력을 꼽았다. 평가와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힘이 필요하며,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한 아이들이 자유로운 온라인 공간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의사제·고교학점제 등 교육 정책이 자주 바뀌는 만큼 변화를 파악하되, 부모의 불안을 자녀에게 옮기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100세까지 공부해야 하는 AI 시대에 공부가 상처로 남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핵심으로 국영수, 문·이과 융합, 문해력과 독서력, 지식 표현 능력, 학교에 대한 긍정적 감정, 불안의 불리함, 원만한 가족 관계, 최선을 다한 경험 등 여덟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이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역량’이며, 유능성·연결성·자율성을 갖춰야 아이가 행복하게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실천법으로는 학습 과정을 관찰해 문제의 원인을 함께 찾기, 정답보다 사고 과정을 질문하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 만들기, 스스로 해 볼 시간을 충분히 주기, 작고 자주 성공하는 경험 설계하기를 제안했다. 아이가 성공을 경험하도록 난도와 범위를 조정하면 다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며, 주도권을 넘기는 교육의 효과는 복리처럼 쌓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