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도록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8·13 대책 이후에도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 업무 현황 자료에서 한은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8월 이후 강남 3구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곽 지역에서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경기 남부 지역은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금융권 가계대출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10년물) 상승이 국내 금융시장 여건을 긴축시키고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내 시장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이 생기고 가계와 기업의 조달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와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반도체 경기 확장과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등 내수로 퍼져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이어질 수 있고, 소득 개선의 차이가 금리 상승 과정에서 취약 부문의 부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경기는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빅테크 투자 규모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능력 변화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과 관련해 한은은 7월 이후 원화가 주요국 통화보다 큰 폭의 강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약세 흐름을 되돌렸고, 대외 차입 여건과 외화 유동성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 미 국채 금리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은 향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효과와 금융안정, 자본·외환 규제 우회 위험 등 거시경제 전반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