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건축주와 건축사를 연결하고 계약부터 완공까지 관리하는 민간 건축 플랫폼 지음터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했다.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장은 이달 1일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일주일 만에 참여 건축사가 4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음터는 토지를 사는 단계부터 건축주와 건축사를 연결하고, 설계비와 업무 범위, 계약 및 완공까지의 과정을 관리한다. 협회는 건축주가 신뢰할 수 있는 집짓기 환경을 만들고, 건축사가 전문성에 맞는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건축시장에서는 지인이나 부동산·시공업체를 통해 건축사를 소개받고, 설계비도 ‘평당 얼마’ 방식으로 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시건축사회는 민간 설계 대가를 공공 설계 대가기준의 6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표준계약서를 적용하고 업무 범위와 난이도 등을 반영한 설계 대가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음터는 건축사 매칭 이후에도 프로젝트매니저(PM)가 계약과 설계 과정을 관리하고, 건축주와 건축사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협회가 중재한다. 박 회장은 온라인에서 가격 경쟁이 커지고 계약이 갑자기 취소되는 사례가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거래 과정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설계자의 역할이 도면 작성과 인허가에 그치지 않고 건축물이 완성될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건축사회는 지음터 계약 단계부터 설계자가 완공까지 관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음터는 우선 신축을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증축과 건축행정, 시공사 선정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토지 매입 전 건축 가능 규모 검토부터 설계·시공, 준공 이후 사후관리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