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월 94.7%로 내려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초고가·대형 아파트가 감정가의 70%대에 낙찰된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졌다.
지지옥션이 발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405건으로 전월 3614건보다 감소했다. 낙찰률은 35.4%로 전월과 같았고, 낙찰가율은 85.9%로 전월 84.7%보다 1.2%p 상승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월보다 0.5명 늘었다. 추석 연휴에 매각 일정이 조정된 것이 진행건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5.3%로 전월 37.1%보다 1.8%p 하락했다. 지지옥션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등 초고가·대형 아파트가 감정가의 70%대에 낙찰돼 서울 평균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부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보유 부담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강북구 낙찰가율은 109.6%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107.4%, 구로구는 106.3%, 도봉구는 103.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4명으로 전월 5.2명보다 늘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1.8%로 전월보다 4.1%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88.8%로 1.0%p 하락했다. 평택·김포·고양 등 일부 외곽 지역의 부진이 평균을 낮춘 것으로 풀이됐다. 안양시 동안구는 115.7%, 수원시 영통구는 114.0%, 광명시는 113.1%를 기록하는 등 감정가를 웃돈 지역도 있었다. 용인시 수지구는 111.9%, 성남시 분당구는 109.7%였으며 경기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이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1.1%로 전월보다 2.0%p 상승해 80%대를 회복했다. 낙찰률은 31.7%로 전월보다 1.0%p 낮아졌다. 연수구는 86.3%, 서구는 84.0%였고 계양구와 미추홀구는 각각 73.9%, 71.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지방에서는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88.5%로 전월보다 4.1%p 올라 2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대구는 82.9%, 부산은 82.9%로 상승했고 대전은 81.7%로 하락했다. 7개 도 가운데 경남은 77.6%, 강원은 81.4%, 경북은 78.6%였다. 제주는 75.5%로 전월보다 7.0%p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세종은 81.5%, 광주는 72.9%로 각각 전월보다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