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G3 서울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총 86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면서 성수동 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10일 발표한 계획에서 도시공간 재편 등을 위한 공간혁신 분야에 9조4642억원을 배정했다.
서울시는 런던·도쿄·뉴욕을 참고 모델로 제시했다. 이들 도시는 도심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와 주거, 문화 기능을 모아 왔다. 성수동에서는 관광객 방문이 늘고 기업 이전과 신규 업무시설 개발이 이어지면서 관광·소비뿐 아니라 기업 활동이 모이는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성수의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82%로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남은 24%, 명동은 11%, 홍대는 9%였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서는 성수2가3동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2만2000여명에서 지난해 222만800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시설 임대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CBRE코리아의 올해 2·4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에서 성수 가두상권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은 9%, 명동은 7% 올랐고 성수 상가 공실률은 3.4%로 낮아졌다.
기업 이전도 이어졌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성수로 옮겼고, 크래프톤은 옛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연면적 약 21만8000㎡ 규모의 신사옥을 짓고 있다. G마켓 본사와 현대오토에버 일부 사업부의 이전도 확정됐다. 성수는 기존 도심(CBD), 강남(GBD), 여의도(YBD)에 이은 제4 업무지구(SBD)로 거론되고 있다.
업무·숙박시설 확충은 성수의 과제로 제시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서울의 신규 호텔 공급은 연간 1000실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건설비 상승 등이 공급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성수동의 업무·체류 기능을 확대할 사업으로 옛 삼표레미콘 부지의 삼표글로벌랜드마크(SGL)가 추진되고 있다. 40년 넘게 레미콘 공장으로 쓰이다 2022년 철거된 약 2만8000㎡ 부지를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건축위원회에서 성수동1가 683번지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통과시켰다.
계획안에는 최고 81층 주거동과 53층 업무복합동, 공동주택 403가구,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과 업무·상업·문화시설이 포함됐다. 2027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약 608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로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직결 램프 등을 설치하고, 연면적 약 5만3000㎡ 규모의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도 조성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