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세운4구역 개발의 종묘 경관 영향과 세계유산영향평가 필요성을 놓고 이견을 이어갔다. 서울시는 건물 높이에 맞춘 애드벌룬을 띄워 경관을 확인했고,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영향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석기·김승수·윤용근·조은희 의원들은 이날 종묘를 방문해 세운4구역이 종묘 담장에서 약 180m 떨어져 있고,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기준인 100m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종묘 안에서 건물 높이의 애드벌룬을 확인한 뒤 경관을 가리지 않았다며, 태릉CC 개발 부지가 태·강릉 보존지역과 13% 겹치는 상황과 비교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에 신축 예정 건물 높이를 나타내는 파란 애드벌룬(141m, 142m)과 빨간 애드벌룬(94m, 99m)을 띄웠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이 종묘역사문화지구와 180m 떨어져 있어 세계유산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업이 20년도 더 전부터 추진됐지만 진행되지 못해 주민 피해가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 개발이 용적률을 높이는 대신 건축물 배치를 조정하고 녹지축을 확보해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정비와 녹지 확충을 통해 역사와 현대도시의 조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영향평가 실시를 3차례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승수 의원은 종묘의 세계유산 지정 이유가 16세기의 전통적인 제례라며, 경관을 이유로 평가를 요구하는 데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운4구역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영향평가 이행 명령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은 오는 21일 시작된다. SH는 지난 5월 소송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