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령자복지주택에서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장기공가가 245호로 집계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입주를 시작한 전국 36개 단지 4225호 가운데 공가는 339호였으며, 장기공가는 전체 공가의 72.3%를 차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고령자복지주택 및 종전 공공실버주택 현황을 보면, 장기공가가 있는 단지는 36곳 중 24곳이었다. 재정비 이주계획으로 LH가 공급을 보류한 서울 중계3·중계9·번동3 등 3개 단지의 28호도 집계에 포함됐다.
장기공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평택고덕 A-58블록(평택고덕15단지)으로, 114호 중 29호가 6개월 넘게 비어 장기공가율 25.4%를 기록했다. 전남 영암남풍은 15.0%, 전북 군산오룡은 14.7%, 충남 보령명천은 13.3%였다. 지난해 8월 입주한 인천검단 38단지와 11월 입주한 경주황성에서도 장기공가가 확인됐다.
단지 내 복지시설 운영도 점검 대상으로 지목됐다. 평택고덕15단지 사회복지관은 ‘미운영’으로 기재됐고, 영암남풍 LH2단지의 치매전담주간보호센터·시니어클럽과 남해창선 누리타운의 면 보건지소는 ‘타용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실 분석에서 사회복지관이 운영되지 않는 3개 단지는 246호 중 48호가 장기공가로, 장기공가율이 19.5%였다. 나머지 33개 단지는 3979호 중 197호로 5.0%였으며, 재정비 이주계획으로 공급이 보류된 3개 단지를 포함한 수치다.
강원 동해천곡 318호, 경북 경주내남 90호, 강원 인제서화 70호, 제주화북 100호 등 4곳 578호는 아직 입주 전이다. 김미애 의원은 장기공가와 관련해 수요 예측과 입지 선정, 단지별 공실 원인을 살펴야 한다고 밝혔으며, 복지관이 운영되지 않는 단지의 운영 계획과 실태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