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분석기관 모빌리티 글로벌 자료를 바탕으로 일부 대형차를 제외해 집계한 결과, 올해 1~6월 전 세계 가솔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줄어든 2,025만대였다. 전체 신차 가운데 비중은 3%포인트 하락한 49%로 집계됐다.
자동차 보급이 시작된 1920년대 이후 가솔린차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처음이며, 2021년 73%에서 5년 만에 크게 낮아졌다. 중국과 유럽의 가솔린차 판매량은 각각 26%, 13% 감소했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가솔린 가격 인상, 공급 우려가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전기차(EV) 판매는 68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전체 신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포인트 오른 17%였다. 고유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비가 소비자에게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세계 EV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했지만, 1월부터 감세 혜택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은 3% 감소한 344만대였다. 우대 조치 철회 영향을 받은 북미 판매량도 15% 줄었다. 반면 유럽은 32% 증가한 181만대를 기록했으며, 유럽 주요 31개국에서는 상반기 EV 판매가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넘어섰다.
동남아시아 EV 판매는 35만대로 81% 늘었고, 오세아니아는 11만대로 2.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모빌리티 글로벌의 가와노 요시아키 애널리스트는 보조금 중단으로 2024년쯤부터 EV 보급이 둔화하고 하이브리드차가 성장했지만, 고유가로 EV의 낮은 유지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와노 애널리스트는 EV 구매자가 가솔린차나 하이브리드차로 돌아가는 사례는 적다며, 가격 하락이 이어진다면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EV 실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